침대를 구입한지 한 달, 배송이 와서 (남자친구 혼자) 사용한지는 보름이 되었다.
오늘은 침대 구입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나는 태어나서 초등학생 때 몇 년만 침대에서 생활을 했고, 그 이후로는 쭉 바닥생활을 했다.
어디서든 눕기만 하면 잘 자는 습관 덕분에 침대 생활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다.
남자친구는 원룸 자취방에 딸려 있는 침대를 쓰다가, 침대가 너무 낡아서 한동안 바닥생활을 했던 것 같다.
'침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 정도는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나도 침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 사람들이 워낙 많이들 해서 영향을 받았나보다...)
그래서 한동안 침대를 찾아 여기저거 투어를 하러 다녔다.
신혼 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침대는 시몬스 침대인 것 같았고, 전통의 강호 에이스 침대도 있고,
그 외에 메모리폼으로 유명한 템퍼도 있고 다양한 미국 침대들이 있었다.
침대는 몸에 맞는 걸 써야 허리 건강에도 좋고,
또한 하루의 1/3, 장기적으로는 인생의 1/3을 보내는 가구이므로 신경 써서 봐야한다는 의견들을 많았기 때문에
우리도 침대는 여러군데를 방문에서 누워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백화점 시몬스 매장, 템퍼 매장, 씰리 매장을 방문했고, 송내 나이트세라피 매장,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시몬스 대리점 매장, 에이스 대리점 매장, 킹스다운 매장도 방문했다..
(와 우리 엄청 돌아다녔다)
템퍼는 뭔가 열기가 많다는 이야기도 들렸고 우리가 누워봤을 때는 뭔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했다.
백화점에서 우리한테 맞는 시몬스(아마도 윌리엄)는 생각보다 너무 비쌌다.
그리고 대리점에서 신혼부부들이 많이 한다고 소개해줬던 자스민은 너무 단단한 느낌이었고...
우리는 라지킹 같은 퀸보다 좀 더 큰 사이즈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사이즈가 커질 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건 당연했다..ㅠㅠ
송내 나이트세라피나 신도림 테크노마트 킹스다운 매장에서 우리가 많은 걸 설명듣고 공부할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사장님들의 설명으로 '우리는 신혼부부의 침대로 유명한 시몬스에 집착하지 말고,
미국 침대를 알아보자' 하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여튼 이러저러해서 우리 부모님께 보고를 하고, 엄마가 시흥에 큰 외국 침대 매장
(거기가 WMDK)이 있다면서ㅋㅋㅋ 광복절에 가보자고 해서, 사전에 카페 가입해서 이것저것 읽어보고,
방문 신청도 하고, 광복절에 시흥 나들이 겸해서 10시? 정도에 찾아갔던 것 같다.

일단 다른 가구점들과 공유하는 주차장이 넓어서 가구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차를 끌고 가도 괜찮은 것 같다.
안에 들어가면 침대도 엄청 많고 2층 처음에 있는지도 몰랐는데 2층에도 침대가 엄청 많다.
브랜드도 다양하고, 이른 아침에 내방한 건데도 테스트도 눈치 보지 않고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고른 침대는 "메가 씰리 제네바 루비" EK 사이즈이다!!!
근처 에이스나 시몬스도 다 둘러봤는데 그냥 여러모로 WMDK에서 본 침대에 꽂혀버렸다.
프레임도 원목으로 부모님이 맞춰주셨다. 그냥 평범한 걸로 했으면 돈을 아낄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부모님이 원목을 강하게 주장하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다.
남자친구는 적당히 폭신폭신한 감도를 원했고, 바닥생활에 익숙한 나는
아주 살짝 단단한, 그러니까 너무 푹신푹신하지 않은 침대를 찾았는데, 딱 적당한 걸 골랐던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는 적당히 단단했고, 남자친구가 느끼기엔 적당히 푹신푹신했던 것이다.
미국 현지에서 들어오는 것이라서 사이즈도 Q, CK, EK 다양했는데,
우리는 가로로 좀 더 긴(195cm 정도, 세로는 203cm 정도) EK를 선택했다.

아래는 우리가 고른 원목 프레임이다. 요즘은 침대 프레임에 조명도 되고, 콘센트도 달려있고 여러모로 좋은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침대프레임은 사실 서랍이 있는 것이었는데, 원목 프레임에 서랍도 있었고, 프레임도 밝은 색이고 그래서 정말 마음에 든다.
(물론 EK로 맞춰야 했기에 가격이 좀 비싸다...허허)

계약금을 내고 배송 날짜를 손 꼽아 기다렸다. 남자친구는 집에서 얇은 이불 하나를 깔고 잤기 때문에 더 침대가 기다려졌다.
토요일에 배송 기사님이 오셔서, 큰 원목판 3개(헤드, 프레임 상단, 프레임 하단 - 서랍 달려 있는 부분) 그리고
EK 사이즈 매트리스를 가지고 오셨는데... 땀을 어찌나 흘리시던지 정말 너무 죄송했다.
기사님께서 한 시간 정도 고생하셨나... 아래 사진처럼 설치가 완료되었다! 너무너무 맘에 드는 것!ㅎㅎㅎ
우리 집이 안방이 꽤 큰 편인지 큰 침대가 들어갔어도 공간이 꽤 남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ㅎㅎ
기사님께 방수 커버도 씌워달라고 말씀드리고 기사님께 커피 한 캔 드리고ㅠㅠ 침대에 누워봤는데
내 꺼라는 감각이 있어서 그런가 뭔가 더 마음에 들었다.

매트리스 AS는 WMDK에서 10년간 해주고(고장하는 부분에 따라서 무상 AS 기간은 다른 것 같다)
프레임 조명이나 서랍도 이상이 발생하면 연락을 달라고 하셨다.
보름을 사용한 남자친구 말에 의하면, '침대에 누우면 바로 잠이 든다'고 한다ㅋㅋㅋ 잘 쓰고 있어서 다행이고,
나도 쓸 날이 기대된다.
출처 : w. 침대 구입 및 배송 : WMDK 시흥인천점 2018.8.15 / 9.1|작성자 알파걸
상품명 : 크라운쥬얼 제네바루비
WMDK 시흥점
경기도 시흥시 서해안로 1609
(지번) 경기 시흥시 대야동 332-92
031-404-7564
